독일 대표팀의 '캡틴' 미하엘 발락(32, 첼시)이 리헤텐슈타인에 승리를 거둔 뒤 팀 동료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독일은 29일(이하 한국시간) 2010 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 4조 5차전에서 리히텐슈타인을 맞아 발락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마르셀 얀센,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루카스 포돌스키의 골로 4-0 완승을 거둬 4승 1무로 조 1위를 굳건히 지키며 본선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독일 대표팀의 요하임 뢰브 감독은 경기 후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우리는 제 역할을 다 해냈다. 리히텐슈타인이 9~10명이 수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골을 넣었으며 만족한다"며 기쁨을 표했다. 그러나 발락은 "나는 승리를 거둬 기쁘다. 그러나 우리는 승리에 젖어 안주하기 보다는 남은 경기를 더욱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동료들을 다잡으며 주장으로서 의젓한 모습을 선보였다. 발락은 최근 2차례 평가전에서 독일이 연패하자 지난 27일 키커와 인터뷰를 통해 "독일 대표팀 선수들은 우월감이 부족하다. 우리는 당연히 월드컵 예선을 통과하고 생사가 걸린 매치라 불리는 본선에 나갈 것이기에 지금 기초를 다져야 할 필요가 없다"며 동료들에게 쓴소리를 내던진 바 있다. 독일은 이 날 아제르바이잔에게 승리를 거둔 러시아에게 승점 4점 차 선두를 유지했으며 웨일스-아제르바이잔-아제르바이잔-러시아-핀란드전을 남겨 놓고 있어 본선 진출이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