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헌터' 클라르 얀 훈텔라르(25, 레알 마드리드)가 스코틀랜드를 꺾은 뒤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29일(이하 한국시간) 2010 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 9조 4차전에서 스코틀랜드를 맞아 훈텔라르의 선제골에 로빈 반 페르시와 디르크 카윗의 추가골을 보태 3-0 승리를 거둬 4전 전승으로 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훈텔라르는 이날 네덜라드 텔레그라프와 인터뷰를 통해 "경기 초반 부진했지만 한 번의 찬스를 골로 성공시키며 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알렸다. 체력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스코틀랜드를 몰아쳤던 것이 주효했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이어 훈텔라르는 "반 봄멜의 패스가 좋았기에 멋진 골을 기록할 수 있었다. 우리는 모든 기회에서 골을 성공시켰으며 멋진 경기를 펼쳤다. 우리는 고국에서 환영 받을 것이다"고 기쁜 마음을 표했다. 아약스 소속으로 92경기에서 76골을 뽑아낸 '득점 기계' 훈텔라르는 지난 1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으나 고작 159분 나서는 데 그치며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훈텔라르는 지난 2월 대표팀 소속으로 튀니지전에서 골을 뽑아낸 것을 반등의 기회로 삼았고 리그로 복귀해 6경기에서 8골을 폭발시키며 완벽한 부활을 알린 상황. 훈텔라르는 네덜란드 대표팀 소속으로 20경기에 나서 12번째 골을 뽑아내며 '포스트 반 니스텔루이'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