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고인이 남긴 문건에 언급된 접대와 관련 참고인 20여 명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명균 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은 29일 오전 분당경찰서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故 장자연 문건 관련 성매매특별법 위반혐의로 고소한 인사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 결과 약 20명 진술을 확보했다. 소속사 전 대표 김모 씨가 문건 등장 인물들에게 서울 강남의 9군데 술집에서 접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중 2곳은 폐업해 7곳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28일 MBC '뉴스데스크'가 보도한 '장자연 사건 의혹 인물 30여 명'이라는 숫자에 대해서는 와전됐다고 말하며 "13명 정도"라고 정정했다. 하지만 42명의 유사 인상착의자 사진을 리스트로 정리해 참고인 조사에 활용하고 있다. 경찰은 "참고인들이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인물들에 대해 증언할 경우 그들의 신분을 정확히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참고인이 말한 이들과 비슷하게 생긴 이들 사진까지 총 42명의 사진을 들고 다니며 확인 작업에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총 9개 업소에서 술접대 진술을 확보했으며 2곳이 폐업해 7곳에 대해 매출 전표, 통화 내역 등의 자료를 분석 중에 있다. 또 김씨가 해당 업소에 출입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전 소속사 대표 김 씨는 현재까지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으며 경찰과 딱 한 차례 전화 통화 후 여전히 연락이 두절 상태다. 경찰은 이에 대해 "일본에 나가서 경찰 활동을 할 수도 없으니 여권 무효화 등의 조치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