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외국인 투수 루넬비스 에르난데스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29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선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감기 기운이 있어 몸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 안타를 맞긴 맞았지만 안정감이 있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28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 5이닝 9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다. 직구 최고 148km를 뿌렸으나 제구력이 흔들렸고 주자 견제에 약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선 감독은 투구 폼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 "퀵을 하면 괜찮을 것이다. 웬만큼 빠른 편이다. 시즌되면 별 무리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외국인 선수는 기대를 걸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아직은 미지수"라며 "우리 전력이 외국인 선수에 기대를 많이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선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꾸려야 한다. 양준혁(40), 진갑용(35), 박진만(33) 등 베테랑 선수들의 나이가 있으니 성적은 미지수"라며 "중심타선을 이끄는 박석민(24), 최형우(26), 채태인(27) 등 젊은 타자들이 제 몫을 해줘야지 그렇지 않으면 결과가 뻔하다. 젊은 선수들이 작년 만큼 해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투수들의 기량 차이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선 감독은 "이길 때 던질 투수는 괜찮지만 선발이 무너지면 막아줄 투수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 작년에도 한 번 지면 크게 무너졌다"고 꼬집으며 "정현욱(31)은 큰 경기를 경험하고 나면 자신감이 좋아지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고 기대를 걸었다. what@osen.co.kr 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