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26구' 봉중근, 3이닝 무실점 쾌투
OSEN 기자
발행 2009.03.29 14: 03

제 구위를 뽐내는 대신 피안타 후 범타를 노리는 유연한 경기 운영을 택했다. 봉중근(29. LG 트윈스)이 복귀 후 첫 실전 등판서 호투를 펼치며 팬들의 기대에 보답했다. 봉중근은 29일 잠실 구장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 3이닝 동안 단 26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뒤 최원호(36)에게 바통을 넘기고 덕아웃으로 물러났다. 최고 구속은 144km였고 직구보다 너클 커브, 서클 체인지업 위주의 피칭을 펼쳤다. 1회를 삼자 범퇴로 끝낸 봉중근은 2회 1사 후 이재주(36)에게 3루수 앞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처음으로 타자를 출루시켰다. 그러나 후속 타자 김상훈(33)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 2회도 깔끔하게 마쳤다. 3회는 봉중근의 수싸움 능력을 알 수 있었다. 선두 타자 김선빈(20)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봉중근은 신인 안치홍(19)을 중견수 플라이로 억누른 뒤 후속 타자 김종국(36)에게 초구를 던져 유격수 앞 병살타를 유도했다. 3회서 봉중근은 단 4개의 공으로 아웃 카운트 3개를 얻는, '견제'만이 아닌 '경제적 투구'에도 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farinelli@osen.co.kr '2009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가 29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졌다. LG 선발 봉중근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