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후원 심장병 환우와 만남…선발 2이닝 1실점
OSEN 기자
발행 2009.03.29 15: 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피칭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김광현(21, SK)의 표정이 다소 밝아졌다. 김광현은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앞서 지난 1월 8일 후원했던 심장병 환우 김창식(8) 군과의 만남을 가졌다. 김광현은 1월 7일 SK와 지난해 4000만 원에서 9000만 원이 인상(225%)돼 1억3000만 원의 재계약을 맺은 직후 "3살 때 장에 종양이 생겨 수술한 적이 있다. 지금까지 성장한 것은 나 혼자만의 노력이 아니다"며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1000만 원을 어린이 돕기에 쓰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광현은 9일 일본 전지훈련지로 떠나기 전날 심장혈관 전문병원인 부천 세종병원에 1000만 원을 기탁했다. 이에 세종병원 측은 김 군을 비롯해 구현선(10) 양에게 수술비, 김보현(17) 양에게는 치료비를 전달한 바 있다. SK 측에 따르면 김 군은 3세 때 '승모판역류증'이라는 선천성 심장병을 진단받았다. 조금이라도 뛰면 숨이 가쁘고 입술이 새파랗게 변하는 것이다. 그러나 김광현의 도움으로 3월 문산초등학교 학생이 됐고 또래 친구들과 뛰어놀 수 있게 됐다. 김광현은 "창식이의 건강한 모습을 보게 돼 너무 반갑다. 지금까지 아팠던 아이답지 않게 씩씩하고 활기찬 창식이가 직접 시구를 하게 돼 더욱 기쁠 따름이다. 앞으로도 창식이와의 인연을 게속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광현은 이날 선발로 나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1실점했다. 실점은 유일하게 맞은 안타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2회 선두타자 최준석에게 볼카운트 1-3에서 5구째 슬라이더(134km)를 통타 당해 선제 좌월솔로포를 내줬다. 최고구속은 147km이었고 총투구수는 40개였다. 그러나 김광현은 나머지 타자는 가뿐하게 막아냈다. 1회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줬을 뿐이다. letmeout@osen.co.kr 지난 1월 부천 세종병원을 방문했던 김광현./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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