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고영민 결승타' 두산, 4연승으로 3위 마무리
OSEN 기자
발행 2009.03.29 16: 37

두산이 시범경기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은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시범경기 SK와의 원정경기에서 고영민의 결승 적시타와 마운드의 호투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4연승을 달리며 8승 4패를 기록해 롯데(11승 1패), LG(9승 3패)에 이어 3위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반면 SK는 4연패를 기록, 5승 9패로 시범경기를 종료했다. 이날 2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고영민은 1-1로 팽팽하던 8회 무사 1, 3루에서 상대 5번째 투수 고효준으로부터 중전적시타를 뽑아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날 3타수 1안타 1볼넷을 얻어냈던 고영민은 이날 멀티히트(2삼진)로 두 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 따른 피로를 말끔히 씻어냈다. 선취점은 두산이 먼저 뽑았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최준석이 SK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1-3에서 가운데로 몰린 134km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큰 포물선을 그린 홈런이었다. 최준석도 멀티히트(1득점 1타점)를 기록했다. 그러자 SK는 3회 곧바로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나주환과 김정남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연 SK는 조동화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고 정근우의 3루 땅볼 때 3루주자 나주환이 홈을 밟았다. 두산은 이날 6명의 투수를 시험했다. 선발 김명제는 4이닝 동안 3피안타 2탈삼진으로 1실점했다. 이후 김선우, 이재우, 고창성, 성영훈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SK타선을 막아냈다. 마무리로 나선 이용찬은 1이닝을 실점없이 막아내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9회 선두타자로 나선 정근우에게 안타와 연속 도루를 내줘 무사 2루, 1사 3루 위기에 잇따라 몰렸지만 후속타자를 잘 막아냈다. SK도 6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 김광현은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하며 1실점했다. 최준석에게 맞은 유일한 안타가 홈런으로 연결돼 실점했다. 또 다른 선발 후보 채병룡은 1⅔이닝 동안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했고 가득염은 ⅓이닝을 깔끔하게 삼진으로 마쳤다. 송은범은 2이닝을 1피안타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텼다. 그러나 고효준은 1⅓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8회 1사 1, 3루에서 등판한 신인 우완 사이드암 박현준은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하는 등 1⅓이닝 동안 1피안타 1탈삼진으로 무실점, 올 시즌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letmeout@osen.co.kr 고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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