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극적인 장면이 시범경기 마지막 날 연출되었다. 한화 이글스가 연장 11회말 승부치기서 터진 김태완의 역전 결승 만루포에 힘입어 히어로즈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29일 대전 구장서 벌어진 2009 시범경기 히어로즈와의 경기서 2-3으로 뒤진 연장 11회말 1사 만루에 터진 김태완의 역전 결승 만루 홈런에 힘입어 6-3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는 동시에 총 전적 5승 7패(29일 현재)를 기록하며 5위로 시범경기 일정을 마감했다. 반면 3연승을 마친 히어로즈는 4승 8패로 7위에 그쳤다. 먼저 1점을 올린 팀은 히어로즈였다. 히어로즈는 2회초 선두 타자 클리프 브룸바의 중월 솔로포로 한 점을 뽑은 뒤 3회 강귀태의 중월 1점 홈런으로 2-0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화 또한 3회말 오선진의 1타점 우중간 3루타로 만회점을 올린 후 송광민의 1타점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9회까지 단 한 점을 올리지 못한 채 연장에 돌입, 시범경기 사상 두 번째 승부치기 경기를 치렀다. 한화는 11회초 히어로즈에 먼저 한 점을 내줬으나 11회말 1사 만루 찬스를 만들며 역전승에 대한 꿈을 키웠다. 꿈을 현실화 한 것은 김태완의 방망이였다. 정규 9이닝 동안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맥을 못췄던 김태완은 상대 우완 전준호의 공을 그대로 받아쳐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날 양팀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출장했던 선수들을 모두 투입하며 팬 서비스에 충실했다. 한화의 좌완 에이스 류현진은 4회 선발 안영명의 뒤를 이어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감각을 조율했으나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김태균은 2타수 무안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꽃보다 범호' 이범호는 4회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낸 뒤 대주자 이여상과 교체되었다. 히어로즈 선발로 나선 장원삼은 2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으나 3회 2실점하며 2⅓이닝 2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채 바통을 신철인에게 넘겨야 했다. 중심 타자 이택근은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체면 치레에 성공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