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 새 코너 ‘대망’, 웃겨야 산다
OSEN 기자
발행 2009.03.29 18: 33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새 코너 ‘MC 생태보고서 대망’(이하 대망)이 좌충우돌 MC들의 생존 경쟁을 그리며 첫 선을 보였다. 29일 방송된 ‘대망’은 알쏭달쏭 버라이어티라는 제작 의도에 걸맞게 PD의 시선으로 바라본MC들의 모습을 그리며 독특한 컨셉트로 진행됐다. 김용만 탁재훈 김구라 신정환 이혁재 윤손하 6명의 MC는 신입 PD의 등장에 “일밤 PD는 적어도 40세가 넘어야 하지 않느냐”며 딴지를 걸기 시작했고, 젊은 PD들 역시 MC 군단을 지휘하기 위해 기 싸움을 벌였다. 결국 PD는 신입사원 연수를 가장한 MC들의 능력 검증에 들어가고, 1시간 안에 산에 오르며 웃기라는 지령을 받은 MC들은 웃음을 만드는 데 실패하고는 자괴감에 빠진다. 등산에 이어 주어진 미션은 바로 MC들의 장기자랑. 평균 15년차 베테랑 MC들은 성대모사, 노래 부르기 등 어설픈 장기자랑으로 의기소침해지고, 결국 신입 PD의 폭발적인 장기자랑에 주눅이 들고 만다. 결국 장기자랑에서 1위를 차지한 MC는 구태의연한 조용필 성대모사를 선보인 탁재훈. PD는 “이경규는 20년 동안 눈 굴리기로, 유재석은 매뚜기로, 신동엽은 ‘안녕하시렵니까’라는 유행어로, 강호동은 먹는 장기로 최고의 MC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잘 나가는 MC일수록 개인기가 없다”는 다소 황당한 결론을 내린다. 마지막으로 레크레이션 강사까지 초빙해 연수회를 마친 MC들은 ‘우리가 살아야 일밤이 산다’는 구호를 외치며 유재석 강호동을 넘는 최고의 MC로 거듭나자는 각오를 다졌다. ‘대망’ 첫 방송 후 시청자들은 다소 상반되는 반응을 보였다. 게시판에는 ‘도무지 컨셉트를 알 수 없는 코너였다’ ‘예능 프로그램인데 어디서 웃어야 할 지 감이 안 잡혔다’는 의견과 ‘컨셉트를 잡아가는 중이라 정신이 없긴 했지만 여섯 MC들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생존 경쟁 버라이어티라는 새로운 포맷이 신선했다’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ricky337@osen.co.kr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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