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해피선데이' 새 코너 '남자의 자격-죽기전에 해야할 101가지'(이하 남자의 자격)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29일 방송된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는 새롭게 코너를 이끌어갈 MC가 소개됐고 첫번째 미션인 '남자, 그리고 두번 결혼하기(리마인드 웨딩)'를 통해 재미와 감동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이다. 새롭게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이경규 김국진 이윤석 김태원 김성민 이정진 윤형빈은 이외수 작가의 자택인 강원도 화천에서 '반성'하며 시청자들과 첫 인사 했다. 최근 여러 프로그램에서 고전했던 이경규, 잠시 예능계를 떠났던 김국진, TV 고정 프로그램 0개의 이윤석은 최근 부진을 반성하며 장난끼 가득한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최근 경제가 힘들어지면서 리마인드 웨딩이 늘고 있다. 힘들게 현실을 꿋꿋이 이겨내가는 부부들이 리마인드 웨딩으로 서로에게 힘을 북돋워 주는 것. 30만원으로 리마인드 웨딩을 기획, 준비하라"는 이외수 멘토의 지시에 진지한 자세로 임하기 시작했다. 김태원을 리마인드 웨딩 주인공으로 선정하고 아내를 화천으로 불렀다. 웨딩드레스는 이윤석의 결혼식을 준비했던 라엘웨딩에서 협찬했다. 윤형빈이 사회를 맡았고 이외수가 주례를 섰으며 이윤석이 '허리케인 블루'를 재현, 보헤미안 랩소디를 코믹하게 '립싱크' 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김태원 아내는 처음 촬영장에 도착해 어리둥절했지만 김태원이 예복을 입고 '러브 액츄얼리'식 프러포즈하자 감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태원은 아내 업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키스하고, '너를 사랑해' 축가를 직접 열창하는 등 애정어린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벤트를 준비하면서 아내가 받는 감동과 기쁨보다 김태원의 감동이 더욱 컸다. 김태원은 결혼 전 두번의 감옥살이, 한번 정신병원 다녀온 자신을 변함없이 지켜준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에 끝내 눈물을 흘렸다. 결국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늦겨울 화천 시골에서 어색한 리마인드 웨딩이 진행됏지만 김태원 부부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과 더욱 굳건한 믿음을 안겼다. 첫 방송이라 어수선한면도 잇었지만 시청자들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스스럼없이 진행되는 MC들의 대화가 "재미있었다"는 평이다. 또 김태원, 김성민 등 예능 늦둥이의 재발견과 김태원의 감동 리마인드 웨딩에 '호평'을 남겼다. miru@osen.co.kr K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