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버러 참사'를 떠올리게 하는 최악의 사건이 코트디부아르에서 일어났다. 30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수도 아비장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말라위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22명이 사망하고 132명이 부상했다. 현지 방송국은 경기장에 입장하려던 관중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는 등 관중을 통제하려고 노력했으나 경기장 벽 일부가 무너지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코트디부아르의 한 관계자는 "갑자기 너무 많은 팬들이 몰려들었다. 경기장에 들어가려는 팬들이 서로를 밀면서 불행한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고 이 사태를 취재한 현지 언론들은 "우리는 경기장 붕괴로 사람들이 떨어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아비규환이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코트디부아르는 최악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말라위와 경기에서 디디에 드록바가 두 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 끝에 5-0으로 승리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