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새 코너 ‘MC 생태보고서 대망’(이하 대망)이 저조한 시청률로 첫 고배를 마셨다.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29일 첫 방송된 ‘대망’은 4.6%로 지난 22일 ‘세바퀴’가 마지막으로 기록한 9.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대망’은 알쏭달쏭 버라이어티라는 제작 의도와 같이 PD의 시선으로 바라본 MC들의 모습을 그리며 독특한 컨셉트로 진행됐다. 김용만 탁재훈 김구라 신정환 이혁재 윤손하 6명의 MC는 신입 PD의 등장에 “일밤 PD는 적어도 40세가 넘어야 하지 않느냐”며 딴지를 걸기 시작했고, 젊은 PD들 역시 MC 군단을 지휘하기 위해 기 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알 수 없는 방송 컨셉트와 MC들의 우왕좌왕한 모습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게시판에는 ‘PD의 내레이션이 마치 다큐멘터리 같아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한 시간 내내 정신만 없고 어디서 웃어야 할 지 모르는 다소 황당한 포맷이었다’ ‘6명이나 되는 대형 MC들을 데려다 놓았지만 전혀 개성이 드러나지 않는 코너였다’ 등의 비판들이 이어졌다.
물론 방송에서 밝힌 것과 같이 ‘대망’은 ‘세계 최초 센세이션 방송제작 리얼인지 아닌지 모를 알쏭달쏭 버라이어티’로 시청자들에게 친근함보다는 새로움과 낯섦을 무기로 첫 선을 보였다. 어쩌면 ‘재기를 꿈꾸는 베테랑 MC들의 경쟁’이라는 목표처럼 지금보다는 앞으로 더 보여줄 것이 무궁무진 할지도 모른다.
‘대망’의 구호는 ‘우리가 살아야 일밤이 산다’이다. ‘일밤’을 살리기 위해 나선 여섯 명의 MC들이 앞으로 어떠한 활약을 보여주게 될 지 걱정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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