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박쥐' 히치콕의 '현기증'에 버금가는 놀라운 작품"
OSEN 기자
발행 2009.03.30 08: 35

포커스 피쳐스(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CEO 제임스 샤머스가 “박찬욱 감독의 ‘박쥐’는 히치콕 감독의 ‘현기증’에 버금가는 놀라운 작품”이라고 호평해 눈길을 끌었다. 제임스 샤머스 CEO는 개봉을 한 달 앞둔 시점에 ‘박쥐’의 제작진에 영상 편지를 보냈다. ‘박쥐’의 제작사는 모호필름 안수현 PD는 “영상편지에는 박찬욱 감독의 작품세계에 대한 감탄과 ‘박쥐’에 대한 이해와 기대 등 국적을 뛰어넘는 공감대를 담고 있어 ‘박쥐’가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작품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임스 샤머스 CEO는 “‘박쥐’는 감독님들의 전작들에 비해 특별히 더 중요한 것을 다루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사랑에 대한 질문이지요. 사랑을 한다는 것이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가 사랑에 빠질 때 ‘영원히’라고 하지 않습니까? 헌데 뱀파이어라면 글자 그대로 영원을 의미하게 되겠죠. 이는 굉장히 흥분되고 많은 것을 담는 경이로운 것인 동시에 무언가 비상하게 무섭고 두려운 것이기도 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아마도 히치콕의 ‘현기증’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 만큼 극히 소수의 영화들만이 이렇게 사랑영화이면서 동시에 공포 영화인 느낌을 지닙니다. 그리고 오직 그런 영화들만이 인간의 감정과 야망이 이끄는 엄청난 극한에 과한 철학적 고찰을 담고 있지요. ‘박쥐’는 대단한 여정입니다”의 글을 남겼다. ‘박쥐’는 한국영화 최초로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가 투자와 배급을 유치하는 영화이다. ‘박쥐’의 북미배급을 총괄하는 포커스 피쳐스는 유니버셜 픽쳐스 인터내셔널 스튜디오 계열의 전문 투자, 제작, 배급사이다. ‘박쥐’에 관한 영상편지를 한국팬에게 보낸 포커스 피쳐스 대표 제임스 샤머스는 이안 감독의 전 작품에 걸쳐 제작자 및 각본가로 협력해온 프로듀서이다. ‘와호장룡’으로 제73회 아카데미 각본상에 노미네이트 됐고 ‘아이스스톰’으로 제50회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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