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도 올해 우승 후 기분좋게 하고 싶다"(이대호) 시범경기서 11승 1패로 1위를 차지하며 2009시즌을 시작한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29일 6000명의 팬들과 함께 올 시즌 출정식을 가졌다. 오후 6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롯데 선수단을 한결같이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라고 밝혔다. 선수단 소개에서 맨 마지막에 보스처럼 등장한 로이스터 감독은 "다시 한번 한 식구가 되어 너무 기쁘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하지만 한시즌은 더욱 특별한 시즌이 될 것"이라면서 한층 격양된 목소리로 "3개월동안 미국에서 롯데 팬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LA 타임즈, 워싱턴 포스트 등에도 말했지만 우린 모두 미쳤다고 말했다"라며 팬들에게 올 시즌에도 열정적인 성원을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주장 조성환은 "지난 해 감독님 부임당시 모든 선수들의 목표는 4강이었다. 하지만 올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한마음으로 뭉쳐 전지훈련부터 달려왔다.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반드시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에이스 손민한 선수도 "롯데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었다.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작년 준플레이오프에서 허무하게 탈락한 아픔을 좋은 교훈삼아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시민 영상 인터뷰 코너에서 이대호에 대한 질문 중 결혼 시기에 관해 묻자 이대호는 "올해 우승 이룬 후 기분좋게 하고 싶다. 시즌 중에 경기장에서 멋진 프로포즈도 할 예정이다"라고 말해 또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것을 암시했다. 또 강민호는 이상형에 관한 질문을 받았는데 "나는 가수 장윤정씨 스타일이 좋더라.. 잘 웃고 웃는 모습이 이쁜거 같다"고 말하자 주변에서는 장윤정씨의 강한 생활력 때문이 아니냐고 수근대기도 했다. 이날 출정식은 1부에서는 선수단 소개와 질문의 시간으로 진행됐고 2부는 손담비 등 인기가수들의 공연이 있었다. sun@osen.co.kr 6000여명의 팬들과 함께 성대하게 치러진 롯데 자이언츠의 2009 시즌 출정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