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프로야구', 풍성한 기록과 함께 한다
OSEN 기자
발행 2009.03.30 09: 43

온 국민에게 감동을 안겨준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뜨거운 열기를 국내 프로야구 무대로 고스란히 이어가기위해 기분좋은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4월 4일(토) 문학, 잠실, 사직, 대구 4개 구장에서 화려하게 개막하는 2009 프로야구는 초반부터 각종 대기록들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 송진우의 대기록 달성으로 올 시즌 프로야구의 기록행진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국 프로야구 모든 기록의 선봉장으로 우뚝 선 송진우는 200승 달성 당시 인터뷰에서 반드시 이루고 싶은 기록으로 꼽았던 대망의 3,000이닝 투구에 4 1/3이닝 만을 남겨두고 있다. 만약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면 겨우내 프로야구를 기다린 팬들에게 값진 개막 축하 선물이 될 것이다. 지난 해 부상으로 기록 행진을 잠시 멈추었던 구대성은 프로 첫 250세이브와 종전 김용수(현 LG코치)의 통산 최다세이브(227) 기록 경신에 동시에 도전한다. 현재 213세이브로 통산 최다 세이브 신기록에는 15세이브 만을 남겨두고 있다. 구대성이 다시한번 ‘대성불패’의 면모를 과시하며 대기록 고지에 올라설지 주목된다. 또한 올시즌 프로야구는 각 구단별로 마무리 투수들의 활약도 눈여겨 볼만하다. 삼성의 철벽 마무리투수로 프로 최초 4년 연속 30세이브에 도전하는 오승환과 함께 연속 시즌 두자릿수 세이브를 기록중인 두산 정재훈, SK 정대현, LG 우규민 등 마무리 투수 간 경쟁이 유례없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진우와 함께 노장의 힘을 과시하고 있는 삼성 양준혁이 이번에는 홈런왕에 도전한다. 종전 홈런 1위 장종훈(현 한화코치) 선수의 기록(340) 경신 까지는 단 2개. 해결사 양준혁 선수의 홈런왕 자리 쟁탈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지난 시즌까지 548도루에 성공한 자타공인 ‘도루왕’ 전준호는 2개의 도루만 추가하면 대망의 550도루를 달성할 수 있다. 91년부터 계속된 그의 도루행진이 올해도 이어진다면 무려 19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라는 대기록까지 작성하며, 도루 부문의 왕좌 굳히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전준호에 이어 두번째로 500도루에 도전하는 이종범, 그리고 사상 첫 3년 연속 50도루가 기대되는 LG 이대형, 4년 연속 40도루를 넘보는 두산 이종욱 등 도루 부문에서는 신-구 선수들의 빠른 발 경쟁으로 역동적인 플레이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야신’으로 불리우는 SK 김성근 감독과 WBC ‘명장’ 한화 김인식 감독은 김응용 전 삼성 감독에 이어 나란히 2,000경기 출장을 눈앞에 두고 있고, 오석환 심판위원은 99년 이규석 심판위원 이후 두번째로 심판위원 2,000경기 출장에 도전한다. 504경기에서 532경기로 확대된 2009 프로야구는 늘어난 게임수 만큼 보다 다양하고 풍성한 기록들이 녹색 그라운드를 가득 채워줄 전망이다. FA와 트레이드, 부상선수의 복귀 등으로 전력을 한층 보강한 8개 구단은 그 어느 해 보다도 전력 평준화를 이뤄 치열한 순위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올 시즌 8개 구단은 95년 이후 13년 만에 다시 찾은 500만 관중 시대를 넘어 역대 최다인 550만 관중을 목표치로 정하고 힘찬 도약을 시작한다. 전 국민에게 기쁨을 주고,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남겨준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여세를 몰아, 선수들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와 투혼으로 빛나는 경기를 펼쳐 2009 프로야구의 흥행성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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