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축구의 전설 알리 다에이(40) 감독도 성적 부진의 칼날을 비켜가지는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이란축구협회가 다에이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란축구협회는 지난 29일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5차전에서 1-2로 패한 뒤 긴급회의를 소집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다에이 감독은 줄곧 사퇴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으나 3경기를 남겨 둔 상황에서 B조 4위(1승 3무 1패)로 밀려난 성적 부진의 책임을 져야 했다. 이란축구협회의 알리 카파시안 회장은 이란 파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의 다에이 감독이 보여준 헌신에 감사한다. 우리는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축구협회는 한국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압신 고트비 감독과 사이파 카라지(이란)의 모하마드 마옐리 코한 감독 중 한 명에게 대표팀의 지휘봉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