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표팀의 공격수 안드레이 아르샤빈(28, 아스날)이 거스 히딩크(61) 감독이 러시아가 아닌 첼시에 남을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첼시에 부임한 후 호성적을 이어가자 5월에 계약이 만료됨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대표팀이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진출에 실패한다면 11월에 다시금 첼시로 입성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아르샤빈은 3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히딩크의 운명와 미래는 오직 그 만이 알고 있다. 그러나 만약 첼시가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그가 예상보다 잉글랜드에 남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아르샤빈은 "러시아 대표팀 선수들 모두 히딩크 감독이 팀에 남길 원한다. 만약 그가 러시아를 떠나기로 결심했다면 그것은 재앙과 다름없으며 거대한 것을 잃은 것과 같다. 승리의 주된 요인인 히딩크 감독이 없다면 러시아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될 것이며 우리가 품고 있는 많은 희망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라며 걱정스런 목소리로 답했다.
히딩크 감독이 러시아 대표팀과 첼시에서 동시에 훌륭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 대해 아르샤빈은 "히딩크 감독이 투잡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는 축구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히딩크 감독은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명장"이라며 팀을 떠나지 말것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 4조에서 러시아는 독일에 승점 4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어 플레이오프를 통한 본선 진출을 도모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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