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한 가족인 만큼 결코 질 수 없다". 잠실 구장을 공유하고 있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대표 선수 조인성(34. LG)-손시헌(29. 두산)이 라이벌 의식을 분명히 했다. 조인성과 손시헌은 30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서 열린 2009 프로야구 미디어 데이서 "잠실 라이벌에 결코 질 수 없다. 열띤 경쟁을 통해 팬들 앞에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먼저 불을 붙인 것은 손시헌의 이야기였다. 손시헌은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다른 구단에 비해서 주전, 비주전의 격차가 없는 팀이 우리 두산이라고 느꼈다. 경기 수(133경기)가 많아지고 체력적인 보완이 필요한 올시즌 두산이 유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다시 돌아온 팀의 호성적을 바랐다. 뒤이어 손시헌은 "겨우내 주전 경쟁을 펼친 선수들이 긴장감 속에 열심히 시즌을 준비했다. 꼭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힌 뒤 '꼭 이기고 싶은 팀을 지목해달라'는 질문에 "잠실 구장을 공유하고 있는 LG에 질 수 없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서겠다"라고 답했다. 마이크를 넘겨 받은 조인성은 "작년 성적이 안 좋아 많은 준비를 했다. 그만큼 꼭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가을 잔치로 보답하겠다"라며 "특히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서의 좋은 성적이 국민들의 관심을 높인 만큼 우리도 좋은 경기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라는 말로 팬들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뒤이어 조인성은 "나도 서울 라이벌 두산에는 지고 싶지 않다. 다들 힘든 상대지만 두산과 꼭 좋은 경쟁으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라며 경쟁심을 불태웠다. farinelli@osen.co.kr 조인성-손시헌/교육문화회관=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