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팀도 다 이기고 싶지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준우승을 이끌었던 주역 중 한 명인 '명 포수' 박경완(37. SK 와이번스)이 7개 구단 중 특히 롯데 자이언츠에 승리를 거두고 싶다는 이야기를 밝혔다. 박경완은 30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서 열린 2009 프로야구 미디어 데이서 "설레이는 시즌이다. 한시즌을 치러야 하는 만큼 기분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시작하고 싶다"라며 새 시즌을 맞는 각오를 밝혔다. "최근 2시즌 간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이번에도 3연패를 위해 주장으로써 팀을 잘 이끌고 싶다"라며 운을 뗀 박경완은 다른 7개 구단 중 이기고 싶은 팀을 지목해 달라는 질문에 "솔직히 다른 팀을 다 이기고 싶지만 어느 팀을 꼬집어서 하기는 힘들다"라며 확답을 머뭇거렸다. 그러나 '팬서비스 차원에서 답변을 부탁한다'라는 사회자의 이야기에 잠시 주저하던 박경완은 "롯데에는 지고 싶지 않다"라며 웃어 보였다. 박경완은 이 이야기를 한 뒤 롯데 주장 조성환(33)의 얼굴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웃었다. farinelli@osen.co.kr 오는 4월4일 부터 열리는 '2009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30일 오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8개구단 감독및 신인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SK 박경완이 시즌 목표와 출사표를 얘기하고 있다./교육문화회관=김영민 기자ajyoung2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