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프로야구 새내기들의 경쟁 상대는 다름 아닌 팀 선배. 그들은 30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미디어데이를 통해 한결같이 자신의 우상을 넘고 싶다고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삼성 내야수 김상수는 "개인 성적보다 팀을 위해 한 번 뛰어보고 싶다"고 운을 뗀 뒤 "좋은 선배님과 포수 선배님 많지만 2,3루 열심히 훔쳐보겠다. 박진만 선배님 한번 뛰어넘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고교 무대 유격수 4인방으로 손꼽히던 KIA 신인 내야수 안치홍은 "명문구단인 KIA에 입단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팀의 우승을 위해 신인다운 패기와 투지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뒤 "이종범 선배님처럼 앞으로 20년동안 기아를 제가 이끌어 가면서 팀을 정상에 올려놓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롯데 우완 신인 오병일은 "상당히 떨린다. 그리고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라며 "내 포부는 신인왕이 되는 것이지만 신인 선수들을 보니 조금 힘들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그는 "그래도 열심히 신인왕이 되도록 노력해 보겠다. 내가 팀에서 별명이 코르테스인데 작년에 코르테스가 좀 부진했다. 그가 부진한 몫까지 열심히 해서 팬, 코치, 감독님, 선배님들께 큰 도움이 되겠다.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 선배님을 뛰어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두산 특급 신인 성영훈은 신인왕 출신 임태훈을 뛰어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부상을 당하지 않고 시즌을 끝내는게 목표이다.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뛰어넘고 싶은 선수는 임태훈 선수이다. 임태훈 선수를 뛰어넘어야 내가 많이 뛸 수 있다"고 말했다. LG 신인 내야수 오지환은 "같은 신인 선수 중에서 내야수 넘버1이 되고 싶다. 내가 유격수를 보고 있는데 권용관 선수를 4년 안에 꺾을 생각을 하고 있다. 팀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팀이 성적을 내는데 큰 보탬이 되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what@osen.co.kr 오는 4월4일 부터 열리는 '2009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30일 오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8개구단 감독및 대표선수,신인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미디어데이를 열었다.8개구단 신인선수들이 올시즌 포부와 목표를 이야기 하고 있다./교육문화회관=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