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출신 배우 박희진이 "10년 안에 배우 박희진으로 평가 받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박희진은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가든플레이스에서 진행된 KBS드라마 채널 8부작 미니시리즈 ‘그녀의 스타일’ 제작 발표회에서 “코미디언들이 정극을 하면 자연스럽게 섞이기 보다는 정극 배우들과 벽이 생긴다. 한 두 신만 나오더라도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희진은 ‘그녀의 스타일’에서 죽기 전에 300명의 남자와 자보는 게 숙원 사업인 ‘화려한 돌싱’ 유정화 역을 맡았다. 조기흥분증을 앓고 있는 홈쇼핑 봉피디(안상태 분)를 만나 알콩달콩 순수한 사랑을 쌓아가게 된다. “10년 안에 대중들이 연기자 인정 받고 평가 받는 게 목표다. 지금 오디션은 보러 다니면서 이제 그 첫발을 내딛었다”고 입을 연 박희진은 희극인으로 연예계 데뷔 한지 벌써 10년이 됐다. 그동안 영화, 드라마 등에 출연했지만 ‘코미디언이 정극 한다’는 편견을 깨기 힘들었고 캐릭터도 한정돼 있었다. 박희진은 “개그맨들이 정극 연기를 하면 정극배우들과 섞이지 못하는 느낌이 든다.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싶다. 함께 출연하는 안상태도 마찬가지지만 항상 사람들은 개그맨들이 분위기 띄워주길 원한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그런 부담을 많이 덜었다”며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개그맨으로 데뷔했지만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단편 영화 등으로 연기 활동했지만 잘 풀리지 않아 개그맨 시험봤는데 덜컥 합격해 희극인으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충무로 영화 제작팀 인맥이 넓고 이번 작품도 영화 제작 시스템으로 제작돼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그녀의 스타일’은 홍수현, 김민성, 박희진, 안상태 등이 출연하며 오는 4월 2일 KBS드라마 채널에서 첫 방송된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