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2개월은 쉬어야 한다더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이었던 박경완(37, SK)이 2~3개월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박경완은 30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3층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미디어 데이에서 "귀국 후 계속 병원에 다니고 있다. 지금도 병원에서 엠블런스를 타고 오는 길"이라며 "양쪽 아킬레스건이 좋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SK 주장 박경완은 대표선수 자격으로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후 "매년 이 시기에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다는 설레임으로 긴장된다"면서 "최근 두 시즌 동안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올해는 3연패 도전을 위해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하지만 박경완은 언론과의 개별 인터뷰에서 "사실 WBC 때도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매 경기가 중요했기 때문에 아프다고 빠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이렇게 앉아 있는 것도 사실 불편하다. 안좋다고는 생각했는데 막상 진단을 해보니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다. 의사 말이 2~3개월은 쉬어야 한다더라"고 털어놓았다. 결국 박경완은 이번 WBC 대회 시작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이를 코칭스태프에도 숨긴 채 경기에 나선 것이다. 박경완은 "다들 아프고 고생했다. 경기 내내 통증이 왔지만 참고 하는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는 만큼 2~3개월 동안 쉴 생각도 없다. 쉬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에 박경완은 "그렇다고 시즌을 앞두고 쉬고 싶지 않다. 그게 맞는 말이지만 내가 싫다"며 "경기장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경기장에서 먹고 자고 하고 싶을 정도다"고 말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