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두 집 살림은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올 시즌이 끝난 뒤에는 러시아 대표팀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첼시의 감독직을 맡은 것은 올 시즌이 끝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히딩크 감독이 자신의 거취 문제를 분명히 한 것은 첼시의 끝없는 러브콜 때문이다. 첼시는 러시아축구협회가 히딩크 감독의 겸직 허용 기간을 늘려주기를 간청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내가 러시아 대표팀과 함께 첼시를 맡은 것은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특별한 인연 때문이다. 그러나 더 이상은 힘들다"면서 난색을 드러냈다. 러시아축구협회 또한 히딩크 감독이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선을 치르고 있는 시점에서 대표팀에 집중해 주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난 뒤에도 첼시와 인연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히딩크 감독은 "만약 첼시가 원한다면 다른 방법으로는 도울 수 있다"면서 "구단이 원하는 조언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