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이 특유의 유쾌함에 감동이 더해져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30일 방송된 ‘내조의 여왕’에서는 온달수(오지호 분)와 천지애(김남주 분)의 굴욕과 함께 눈물의 고군분투기가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달수는 입사를 한 후에도 계속 복사만 시키는 준혁(최철호 분)에게 기회를 달라고 하고, 결국 경쟁자와 입사 조건을 걸고 프리젠테이션의 기회를 얻는다. 하지만 자료를 모으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달수의 계획은 물 건너 가고 만다. 지애 역시 굴욕적인 것은 마찬가지. 양봉순(이혜영 분) 일행과 함께 골프장에 간 지애는 시녀 취급을 받지만 남편의 취직을 위해 온갖 수모를 이겨내며 ‘내조의 여왕’으로 거듭나기 시작한다. 이 날 방송에서는 특히 삶에 지친 달수와 지애가 뒷산으로 올라가 땅을 파고 누워 지난 날의 삶을 반성하고 다시 태어나기로 결심하는 장면이 방송돼 감동을 선사했다. 시청자들은 ‘100% 코믹 드라마라고 생각했는데 매 회 가슴을 뜨겁게 하는 감동이 있다’ ‘지애와 달수가 차가운 땅에 누워 눈물을 흘릴 때 삶에 지친 나를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찡했다’ ‘김남주와 이혜영의 대결 구도가 너무 흥미롭다’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한편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30일 방송된 ‘내조의 여왕’은 11.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