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라파엘 반 더 바르트(26)가 최근 끊임 없이 제기되고 있는 첼시 이적설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지난해 여름 함부르크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반 더 바르트는 시즌 초반 3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폭발적인 모습을 선보였으나 이후 주로 교체 출전하며 단 한 차례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첼시의 히딩크 감독은 반 더 바르트를 높게 평가해 800만 파운드(약 160억 원)에 그를 영입하겠다고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 더 바르트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와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첼시가 나를 원한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그것에 관해 어떠한 말도 하고 싶지 않다. 나의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한 뒤 "레알 마드리드는 다가오는 여름에 회장이 바뀔 것이며 새로운 감독이 취임할지도 모른다. 나는 그것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며 팀에 잔류하고픈 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반 더 바르트는 지난 25일에도 네덜란드 텔레그라프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누구라도 플레이가 잠시라도 부진하면 이적에 관한 소문들이 이어진다. 첼시가 나에게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가 사실일지라도 나는 팀에 남을 것이다. 히딩크 감독을 바라보는 게 현재 최선의 방법은 아닌 것 같다. 나는 여전히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미래에 보다 많은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으나 이내 "그러나 만약 현재 상황처럼 벤치를 지키는 일이 잦아지고 대표팀에서도 자리가 위태롭다면 그 때는 이적에 대해 생각해보겠다"며 묘한 여운을 남긴 바 있다. 또한 함부르크의 마틴 욜 감독의 친정팀 복귀 종용에 대해서도 반 더 바르트는 지난달 독일 일간지 빌트와 인터뷰를 통해 "비록 내가 함부르크에서 좋은 시절을 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잔류를 원하고 이 곳에서 성공하고 싶다"며 잔류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