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FM4U '오늘아침 이문세입니다'를 진행하는 이문세가 생방송 도중 WBC의 스타 봉중근 선수와 전화 연결을 성공해 화제가 됐다. 이문세는 30일 방송에서 야구에 문외한이었던 사람도 WBC 경기를 통해 야구에 대해 새로운 사랑의 눈을 떴다는 애청자 전수민 씨의 사연을 소개한 후, 즉석에서 봉중근을 전화로 인터뷰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근육병 환자를 위한 자선 행사에서 만난 인연을 가지고 있다. 봉중근은 WBC 한일 2차전에서 ‘봉중근 의사’라는 닉네임을 얻은 것에 대해 “사실은 조금 부담스러웠다. 한편으로는 기뻤지만 두 번째 세 번째 경기도 있는데 못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부담이 컸다”고 당시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일본의 이치로 선수와의 인연도 털어놓았다. 그는 2003년도 아틀랜타 팀에 있을 때 시애틀로 원정 경기를 가서 일본기자의 소개로 이치로와 인사를 나누었으며, 자신의 등 번호가 51번인 이유를 말하며 사인볼 2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치로의 인상에 대해서는 “영어도 고급영어를 구사하고, 스타일도 야구선수가 아닌 것 같은 면을 봤고, 스스로의 위치에 대해 자신감이 넘치는 것 같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봉중근은 또 일본 진출 계획에 대해 “사실 미국에서 LG로 올 때 일본 몇몇 팀에서 제의를 했지만 미국에서 힘든 생활을 많이 겪어 아내를 더 이상 고생시키고 싶지 않았다. 귀국해서 아들도 낳고 좋은 일만 있는 것 같다. 지금은 소속팀에 충실할 때”라며 4월 4일 개막하는 프로야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듣고 싶은 노래로 루더 반데로스(Luther Vandross) 의 “댄스 위드 마이 파더(Dance with my father)”를 신청하며 다음 달 딸이 태어난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 청취자들의 축하를 받았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