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北 감독, "모든 것은 경기서 지켜봐 달라"
OSEN 기자
발행 2009.03.31 10: 19

"모든 것은 내일 경기서 지켜봐 달라". 오는 4월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경기를 펼치는 대한민국과 북한의 공식 기자회견이 31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장에서 개최됐다. 현재 3승1무1패 승점 10점으로 조 1위인 북한 김정훈 감독은 허정무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과 함께 나란히 기자회견장에 입장했다. 말쑥한 수트를 차려입은 김정훈 감독은 "굉장히 중요한 경기"라면서 "내일 경기는 내 생각에 서로 좋은 국면을 열기 위해 격렬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예감을 밝혔다. 서울의 날씨가 어떠냐는 질문에 김정훈 감독은 "북한과 별반 다른 것이 없다"면서 정치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축구에 대해서만 물어달라"고 대답을 거절했다. 안영학의 경고 누적에 대해 김 감독은 "안영학은 굉장히 중요한 선수"라면서 "대응할 선수를 잘 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내일 경기서 승점 3점이 앞으로 예선 통과하는 데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나를 비롯해 선수들 모두 잘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을 상대로 최근 4경기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한 김정훈 감독은 "우리가 어떤 전술로 임하게 될지는 내일 경기를 지켜봐달라"면서 "UAE전을 승리를 거둔 선수들의 자신감이 넘친다"고 말했다. 만약 북한이 1일 경기서 승리를 거둔다면 지난 1990년 남북 통일축구 이후 19년 만에 한국을 이기게 된다. 경기 외적인 질문도 이어졌다. 북한의 훈련 과정에 대해 김정훈 감독은 "표현을 정확하게 해달라. 우리는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 팀이다"면서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지금 이 상황에서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시원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한국팀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에 대해 김정훈 감독은 "경기 전에 표현을 정확하게 하지 않는다. 다시 말하지만 경기를 지켜봐 달라"고 거듭 말했다. 한국팀의 장점에 대해 김정훈 감독은 "한국은 굉장히 강하다"면서 "집약적으로 말한다면 육체적, 개별적 그리고 경험적으로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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