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 진출은 영광이나 이겨야 하는 경기다". 오는 4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경기를 갖는 대한민국과 북한의 공식 기자회견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장에서 개최됐다. 북한에 이어 2승2무 승점 8점으로 조 2위인 허정무 감독은 기자회견서 "월드컵 최종예선서 가장 중요한 길목이다"면서 "북한의 경기력이 좋지만 우리도 열심히 준비했다. 우리는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나타냈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 주말 이라크와 평가전서 공격진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골 결정력이었다"며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기는 것이다. 득점을 뽑아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허 감독은 "말로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하는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원희의 부상에 대해 허정무 감독은 "김정우가 경고 누적으로 빠져 조원희를 생각했지만 이라크와 경기에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투명하다"면서 "그 대안으로 한두 명의 선수를 생각하고 있다. 공백이 있겠지만 장점을 가진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훌륭하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북한의 경계해야 할 선수에 대해 허정무 감독은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정확한 대답을 회피했다. 또 북한의 장점에 대해 허정무 감독은 "북한은 짜임새가 있고 선수 전체의 집중력이 뛰어난 팀이다"면서 "정대세를 비롯해 홍영조, 박남철 등 공격력이 뛰어나다. 수비 가담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남북 동반 월드컵 진출에 대해 허 감독은 "동반 진출은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함께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