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 대표팀-소속팀서 잇단 '악재'
OSEN 기자
발행 2009.03.31 11: 03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6호 조원희(26, 위건 애슬레틱)가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잇단 악재로 향후 행보에 먹구름이 꼈다. 조원희는 지난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친선경기에서 시종일관 부지런히 필드를 내달렸으나 몸 상태에 이상이 와 후반 10분 교체됐고 정밀 진단 결과 오른쪽 종아리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허정무 감독은 북한전을 앞둔 기자회견을 통해 "조원희의 종아리가 좋지 않아 북한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대안으로 2~3명을 생각하고 있다"며 사실상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조원희는 그간 기성용과 함께 중원을 지키던 김정우가 경고 누적으로 빠져 허정무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절호의 찬스를 잡았으나 부상으로 허무하게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조원희는 소속팀에서도 또 다른 경쟁자를 맞이할 얄궂은 운명에 처했다. 잉글랜드 더 선은 최근 "위건 애슬레틱의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올 시즌이 끝난 뒤 왼쪽 수비수 마이노르 피게로아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넘기는 자금으로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악동' 조이 바튼을 영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잉글랜드대표 출신이기도 한 바튼은 맨체스터 시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5년간 130경기(15골)에 나섰을 정도로 실력만큼은 출중해 만약 팀에 합류한다면 조원희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주로 4-4-2 전형을 구사하는 위건의 중원에는 윌슨 팔라시오스가 토튼햄으로 떠나긴 했지만 리 캐터몰과 마이클 브라운이 주전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백업멤버인 폴 샤르너와 올리비에 카포가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바튼까지 합류한다면 조원희의 입지는 더더욱 좁아질 가능성이 크다. 데뷔가 예상됐던 15일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선덜랜드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조원희는 18일 리버풀 2군과의 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데뷔가 임박함을 예고했으나 22일 30라운드 헐 시티전서는 벤치만 지켰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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