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남북 동반 진출도 좋지만 우리가 최우선"
OSEN 기자
발행 2009.03.31 16: 45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에 북한과 동반 진출하는 것도 좋지만 한국이 나가는 것이 최우선이다". 오는 4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 북한과의 경기를 앞둔 한국대표팀은 31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공개 훈련을 실시했다.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훈련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전서 반드시 이겨 승점 3점을 챙기겠다. 선수들이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두 자신감에 차있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북한 전력에 대해 박지성은 "북한은 밀집수비를 펼친 후 역습으로 전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정대세, 문인국, 홍영조 모두 뛰어난 선수지만 특히 주장이자 러시아에서 뛰고 있는 홍영조가 가장 위협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지성은 "우리는 주어진 적은 찬스를 골로 연결시켜야 한다. 우리는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으며 해외파 선수들이 일찍 합류해 조직적인 면에서도 지난해 대결할 때보다 낫다. 세트피스를 성공시키는 것 역시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한 남북한 동반 진출에 대한 질문에는 "동반진출에 대해 전혀 생각치 않고 있다. 우리가 진출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한국의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면 그 다음에 북한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야구대표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과 김연아의 세계선수권 우승에 대해서는 "대표팀의 큰 목표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기 때문에 북한전 승리가 중요하다. 스포츠를 통해 국민들에 기쁨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연파한 북한은 3승1무1패(승점 10점)로 B조 1위에 오른 가운데 승점 8점인 대표팀은 북한전 승리시 조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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