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우, “시청률에 얽매이는 드라마, 벽이 있었다”
OSEN 기자
발행 2009.03.31 17: 15

‘남자 이야기’ 출연하는 김강우가 “그 동안 세 편의 드라마를 했지만 시청률에 얽매이는 게 비인간적으로 느껴졌다. 벽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강우는 3월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남자 이야기’(송지나 극본, 윤성식 연출) 제작 발표회에 참석해 “그동안 했던 세편의 드라마가 모두 시청률이 안 좋았다. 드라마를 찍는 게 즐겁지 않았는데 지금은 너무 재미있다. 시청률도 잘 나올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강우는 피도 눈물도 없는 악역 채도우를 맡아 김신(박용하 분)과 돈, 사랑을 걸고 인생을 건 승부를 펼친다. 채도우 역도 김강우 뿐만 아니라 박용하도 탐을 냈던 캐릭터다. 김강우는 “이런 악역을 해보고 싶었다. 채도우는 이중적인 면이 있다. 배우들은 한번씩 이런 역에 욕심을 낸다”며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매력적으로 다가왔지만 연기 하니까 참 어렵더라. 제일 어려운 게 걷는 장면이다. 걸음걸이로 캐릭터를 표현하하는 게 많다. 시선처리, 걸음걸이 하나에 미묘한 느낌을 살려야 해 쉽지 않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것처럼 강렬한 에너지를 느낀다. 김강우는 “드라마라는 장르 자체가 재미 없었다. 거짓말하는 느낌이었다. 지금은 몸은 피곤하지만 현장 가는 게 즐겁다. 캐릭터가 나에게 덤비는 것 같고 뭔가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애착을 보였다. 김강우는 연극으로 먼저 연기 활동을 시작해 MBC ‘나는 달린다’로 드라마 데뷔, SBS '세잎 클로버‘, '비천무’ 등에 출연했지만 시청률은 모두 10%대 미만으로 저조했다. 김강우는 “나와 드라마가 안 맞는 것 같았다. 벽이 있었던 것도 같다. 예전에는 방송국 가는 것도 싫었다. 시청률 하나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게 인간적이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스토리가 전개 될수록 영향이 더욱 커진다는 게 싫었다. 그때는 현장 가는 것도 부담스러웠다. 지금은 현장 가는 게 너무 재미있다. 현실감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마치 연극을 하는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박용하, 김강우, 박시연, 이필립, 이문식, 장세진, 한여운 등이 출연하는 ‘남자 이야기’는 돈과 복수를 그린 드라마로 4월 6일 첫 방송된다. miru@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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