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시키지 않을래요". '피겨퀸' 김연아(19, 고려대)가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2세에게는 피겨스케이트를 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운동 선수들이 자신의 자녀들에게 운동을 시키는 것은 흔한 일. 그러나 김연아는 "내 아이에게는 운동을 시키고 싶지 않다"고 단호히 말했다. 김연아가 단호히 말한 것은 그만큼 운동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너무 먼 미래의 일이다"고 전제하면서도 "내가 운동을 해왔기에 그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나로 끝낼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김연아는 '제 2의 김연아'를 꿈꾸는 다른 선수들에게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연아는 "어린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어렸을 때처럼 목표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