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준비한다면 올림픽이라고 다를 것은 없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09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에서 꿈의 200점을 뛰어 넘는 대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고 31일 저녁 귀국한 '피겨퀸' 김연아(19, 고려대)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만전의 준비로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오랜만에 귀국했다는 사실 자체에 만족감을 드러낸 김연아는 "세계선수권이 지금까지 선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대회였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노력한 만큼 모두 보여드릴 수 있어서 만족한다. 올림픽 전에 좋은 연습을 했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부 역대 세계 최고기록인 207.71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김연아는 아쉬움도 토로했다. 김연아는 "실수가 아쉽다. 특히 스핀 등에서 경기 전 점검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김연아는 내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김연아는 "지금 가장 중요한 대회가 올림픽이다"며 "시즌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결정된 것은 없지만 부족한 부분을 채워 올림픽에 도전하겠다. 철저히 준비한다면 올림픽이라고 다른 대회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연아는 "운동만 했지 응원하는 입장은 아니었다"며 "WBC를 보면서 응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축구를 응원하고 싶다"며 4월 1일 북한전 관전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