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쐐기포' LG, 연장 혈투 끝 삼성 제압
OSEN 기자
발행 2009.03.31 21: 42

벼랑까지 밀렸던 창원 LG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서울 삼성을 꺾고 한숨을 돌렸다. LG는 31일 저녁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아이반 존슨(22점 11리바운드)의 쇄기포에 힘입어 삼성을 85-81로 물리쳤다. 이로써 LG는 2패 뒤 1승을 기록하면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살리게 됐다. 이날 LG는 자유투 30개를 던져 11개만 성공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고전했으나 종료 직전 브랜든 크럼프와 아이반 존슨이 분전하면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반면 삼성은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면서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초반 분위기는 LG가 좋았다. 삼성의 테런스 레더와 애런 헤인즈가 1쿼터에만 각각 3개의 파울을 범한 틈을 타 전반을 38-37로 앞선 채 마친 LG는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남겼다. 그러나 레더는 레더였다. 레더가 폭발하면서 추격을 시작한 삼성은 3쿼터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여기에 이규섭과 이정석이 살아나면서 주도권을 잡은 삼성은 4쿼터를 58-52로 앞서면서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LG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크럼프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면서 뒷심을 보여준 LG는 4쿼터 중반 기승호와 조상현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비록 레더를 막지 못하면서 재역전을 허용했지만 LG는 크럼프가 동료 직전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연장에서도 접전은 이어졌다. 경기 시작과 함께 골밑 득점을 폭발시킨 크럼프의 활약에 고무된 LG에 삼성은 레더를 앞세워 응수했다. 승부는 묘하게도 자유투에서 엇갈렸다. 80-80 동점 상황에서 전형수가 놓친 2개의 자유투를 존슨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고 득점으로 연결시킨 뒤 자유투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자랑하던 레더가 자유투 2개 중 하나를 놓치는 실수를 저질렀다. 기세가 오른 LG는 크럼프가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한 개를 성공시킨 뒤 존슨이 종료 직전 결정적인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끝냈다. ■ 31일 전적 ▲ 창원 창원 LG 85 (23-17 15-20 14-21 19-13 14-10) 81 서울 삼성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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