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윤성환, 데뷔 첫 개막전 선발 출격
OSEN 기자
발행 2009.04.01 07: 22

삼성 라이온즈 신(新) 에이스 윤성환(28)이 데뷔 첫 개막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윤성환은 오는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 지난달 31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선동렬 삼성 감독은 "현재로서 윤성환과 루넬비스 에르난데스가 가장 좋은 카드"라며 개막 2연전에 투입할 뜻을 내비쳤다. 동의대를 졸업한 뒤 지난 2004년 삼성에 입단한 윤성환은 줄곧 중간 계투로 뛰었으나 지난해 선발로 전향해 35경기에 등판, 10승 11패 2홀드(방어율 3.92)를 거뒀다. 그는 지난 시즌 초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잘 던지고도 선발승을 따내지 못하거나 경기 초반부터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으나 후반기 들어 안정된 투구를 선보이며 삼성의 에이스 노릇을 했다. 윤성환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조계현 투수 코치의 지도 하에 싱커와 서클 체인지업을 장착했다. 이번 시범경기에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리없이 1패를 기록했으나 방어율 0.79로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선 감독은 5선발 후보 조진호(34)와 차우찬(22)을 번갈아 기용할 계획을 내비쳤다. 그는 "조진호와 차우찬 가운데 한 선수를 선발로 기용한다는 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선 감독은 권혁(26)과 오승환(27)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지난해 어깨 통증을 호소했던 권혁은 최근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오승환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차출된 뒤 구위가 떨어졌으나 서서히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권혁은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다. 오승환은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하는 애니까 시간이 지나면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마당쇠' 정현욱(31)에 대한 걱정은 지울 수 없었다. "현욱이가 작년 만큼 해줄까 걱정"이라고 밝힌 선 감독은 "정현욱이 지난해 많이 던졌고 WBC까지 뛰었다. 당장은 몰라도 언젠가 부하가 올 수 있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기 위해 정현욱의 컨디션을 관리해야 하지만 시즌 초반에 성적을 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정현욱은 지난해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53경기(127이닝)에 등판, 10승 4패 11홀드(방어율 3.40)로 팀내 투수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모습을 보여줬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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