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최형우(26, 외야수)의 오는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개막전 출장이 불투명하다. 지난달 31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선 감독은 "최형우가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개막전 출장이 어려울 듯 하다. 현재로서 다음 주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 같다"며 "팀의 중심 타선을 책임질 선수가 빠져 걱정이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2007년 겨울 우여곡절 끝에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는 지난해 전 경기에 나서 타율 2할7푼6리 106안타 19홈런 71타점 68득점 3도루로 채태인(27), 박석민(24)과 함께 삼성 타선의 세대 교체를 이끌었다. 특히 그는 역대 최고령 신인왕에 오르며 데뷔 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는게 선 감독의 설명. 그는 "병원에서는 뼈나 인대에 이상없다고 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고 걱정했다. 이날 선수단의 훈련을 지켜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김응룡 삼성 사장은 최형우의 컨디션을 물어보며 쾌유를 바랐다. 최형우도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범경기 때부터 옆구리 통증 탓에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그는 개막전에 나서지 못할까봐 노심초사했다. 지난해 보여줬던 모습이 반짝 활약이 아닌 꾸준한 성적으로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이 큰 만큼 그의 걱정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편 선 감독은 올 시즌 8개 구단 전망에 관한 물음에 "시즌 초반에 5할 승률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힘줘 말한 뒤 "성적이 좋은 팀은 시즌 초반부터 힘을 발휘한다. 특히 올 시즌에는 8개 구단 전력이 평준화돼 초반 관리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 지난해 하위권에 머무른 팀이 이번 시범경기에서 많이 향상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김응룡 사장이 최형우에게 컨디션을 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