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시티극장 6월 개관, "명품과 실험적인 공연을 추구"
OSEN 기자
발행 2009.04.01 07: 51

소극장 밀집지역인 대학로에 복합문화공간 ‘아르코시티극장’이 6월에 문을 연다. 예술인들의 자유로운 창작과 실험의 장을 위해 일반 대관을 최대한 자제할 계획을 밝힌 ‘아르코시티극장’ 경영자는 개관을 앞두고 공공성 유지와 예술 창작, 유통의 산실이라는 공공 문화공간의 정체성을 표방했다. 31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아르코시티극장의 이종원 극장장(50)은 “관객을 끌어 모으는 공연장, 예술성과 작품성, 흥행성과 실험적인 작품들을 내놓을 수 있는 공연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늘어나는 대학로 소극장의 양적-질적 성장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들을 풀어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예술인들이 기대하는 양질의 공연장이 될 수 있는, 그들에게 창작 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공연장”의 뱡향을 제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개관소식과 함께 개관작들을 소개하고 대학로 중극장 시대 진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해 대학로 문화예술밸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아르코시티극장은 2006년부터 3년에 걸쳐 한국문화예술진흥기금 412억 원과 민간자본 245억 원 등 모두 657억 원을 투입해 완공됐다. 작년 12월 준공식을 가졌고 지난 1월 ‘한국연극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498석 규모의 대극장과 132석의 소극장으로 구성돼 대학로 '연극중심' 극장이 될 전망이다. 이종원 극장장은 “대극장은 예술성과 작품성을 갖춘 명품 공연들을, 소극장에서는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는 무대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강요나 강제적인 것은 아니지만 연극 중심의 극장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무용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아르코예술극장과 어느 정도 역할 분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6월에 문을 여는 아르코시티극장은 김태웅 연출의 ‘이(爾)’(6월 11일-7월 8일)와 이해제 연출의 ‘설공찬전’(6월 4일∼20일)이 개관작품으로 선정됐다. 현재는 극장 공간의 특성을 파악하고 기능성을 분석하기 위한 프리오픈 공연에 한창이다. jin@osen.co.kr 아르코시티극장의 대극장 모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