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 "日 WBC 연패, MLB로의 인재 유출 의미"
OSEN 기자
발행 2009.04.01 08: 13

"일본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연속 제패는 미국 메이저리그(MLB)로의 새로운 인재 유출로 연결된다".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의 바비 밸런타인(59) 감독이 일본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연패가 결국엔 대량의 인재 유출로 연결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로이터통신 일본판은 지난 31일 전화인터뷰에 응한 밸런타인 감독이 일본으 WBC 연패에 대해 "보다 많은 선수가 일본을 떠나게 돼 걱정스럽다"고 말한 후 구단주가 좀더 선수에게 다가서 일본에 남기 위한 새로운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을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밸런타인 감독은 한국과의 WBC결승전에서 결승타를 친 스즈키 이치로(36, 시애틀), 2대회 연속 MVP에 오른 마쓰자카 다이스케(29, 보스턴), WBC에는 출장하지 않은 마쓰이 히데키(35, 뉴욕 양키스)에 대해 "그들은 모두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본을 떠났다"고 말했다. 또 "돈을 더 벌기 위해서 메이저리그로 간 선수도 있지만 은퇴할 때 두 배 이상의 돈을 벌 수 있다면 누구라도 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만약 일본야구계가 선수 연봉이나 노동조건, 마케팅, 홍보 등의 면에서 개선할 수 있다면 선수들은 일본을 떠나지 않고 수입을 벌려고 할 것이라고 밸런타인 감독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밸런타인 감독이 강조한 것은 "메이저리그와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며 일본 12개 구단 구단주를 향해 인재 대량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일본야구의 매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확실한 보수를 받고 있다면 선수가 외국으로 나가거나 다른 언어나 음식물의 장해에 조바심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일본은 MLB와 적어도 경합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밸런타인 감독은 WBC에서 주목받은 일본 선수로는 다르빗슈 유(니혼햄),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 두 명의 투수를 지목했지만 이제 더욱 많은 선수가 메이저리그로 건너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구단이 큰 부담을 져야 된다는 뜻이 아니다. 단지 서로 나눠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만약 MLB와 겨룬다면 우선 자신의 회사를 밝게 하는 것"이라며 구단의 자세에 변혁을 촉구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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