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4월 테마, '4강을 극복하라'
OSEN 기자
발행 2009.04.01 08: 17

4강의 벽을 넘어라. 올해 명예회복을 노리는 KIA가 개막 초반부터 강력한 상대를 만나게 된다. 4월 일정을 살펴보면 지난 해 4강팀과 잇따라 격돌한다. 첫출발을 삐긋하는 바람에 추락을 거듭했던 지난 해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KIA는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두산과 잠실 개막 2연전을 갖는다. 이어 우승팀 SK과 광주 홈개막 3연전이 기다린다. 다시 4위 삼성과 광주 3연전을 벌인 뒤 사직구장에서 3위 롯데와 격돌하게 된다. 모두 올해 우승을 노리고 4강 후보에 올라있는 강팀들이다. 특히 LG와의 잠실 3연전을 마치면 또 다시 4강팀과의 대결이다. 차례로 두산(광주), 삼성(대구), 롯데(광주)와 리턴매치를 갖는다. 4월 한 달동안 비 4강팀은 LG 뿐이다. 그러나 지난 해 최하위 LG는 FA 보강과 자체상승효과까지 나타나며 전력이 나아져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상대이다. 조범현 감독은 일단 4월 목표를 5할 승률로 삼으면서도 최대 13승(10패)까지 노리고 있다. 일단 4월을 순탄하게 넘으면 선두권을 공략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강팀들을 상대로 선전한다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고 향후 행보에서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조범현 감독은 "작년에는 초반 투수들이 잘 던졌는데도 버티지 못해 무너졌다. 올해도 강팀들과 계속 만나는 일정인데 한순간 삐긋하면 수렁이 깊어질 수 있다. 정신 바짝차리고 작년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 4강팀들도 KIA를 상대로 승수 사냥에 나서기 때문에 KIA로서는 쉽지 않는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IA는 이른바 '투수게임'으로 4월을 극복할 방침이다. 풍부한 선발진 등 양적으로 나아진 투수진을 앞세워 상대를 공격을 봉쇄하고 타력으로 승부를 결정짓는다는 것. KIA가 4월의 숙제를 풀고 지난 해의 악몽을 씻을 수 있을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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