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서 회복 중인 이정수(교토)가 북한의 빠른 역습을 막아낼 중앙 수비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한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4차례 대결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과 북한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이번 남북대결서 허정무 감독의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중앙 수비수의 선택이다. 곽태휘(전남)가 부상서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조용형(제주)도 부상으로 엔트리서 빠진 가운데 북한과 대결을 앞두고 허정무 감독은 황재원 김형일(이상 포항)을 긴급 수혈해 수비진 보강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이라크와 평가전에 나섰던 황재원은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헤딩 자책골을 내주며 허정무 감독에게 완전한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골키퍼 출신인 황재원은 공중볼에 대해 강점이 있기는 하지만 실수가 눈에 띄는 바람에 북한전 선발 출전은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북한전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훈련서 그동안 허리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이정수(교토)가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가하며 허정무 감독의 기대를 갖게 했다. 이정수는 공격수 출신의 수비수로 현재 국내 수비수 중 가장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수원 삼성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이정수는 그 능력을 인정받아 J리그 교토로 진출했다. 이정수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하다. 정대세(가와사키)를 비롯해 홍영조(FK 로스토프) 등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역습을 실시하는 북한을 상대로 미리에 차단하고 적극적으로 수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정수의 역할이 두드러질 수 있다. 특히 정대세의 경우 이정수와 대결서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북한 공격 첨병인 그를 막기 위해서는 이정수가 가장 적당하다. 물론 훈련에 나섰지만 이정수의 상태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남북전이 월드컵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이라 컨디션만 회복된다면 이정수의 활약을 기대할 만하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