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김상수(19, 내야수)와 박한이(30, 외야수)를 2009년 테이블세터로 낙점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미디어데이를 통해 신예 김상수의 톱타자 중용을 선언한 선 감독은 "이쪽 저쪽 테스트했으나 김상수를 키운다는 생각으로 죽이 되든 밥이 되는 믿고 맡길 생각"이라며 "올해 어느 만큼 해줄지 모르겠지만 내년에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삼성의 뛰는 야구를 이끌 재목으로 손꼽히는 김상수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4푼8리 16안타 1홈런 2타점 8득점 8도루로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이어 선 감독은 "본인이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되지만 재능이 있으니 잘 할 것"이라며 "시즌 초반에 어느 정도 해주면 되는데 어린 선수가 빨리 안타가 나오지 않으면 위축될 수 있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선 감독은 지난해 톱타자 후보로 거론됐던 허승민(24, 외야수)의 예를 들며 "많은 기회를 줬는데 잘 안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톱타자로 뛰었던 박한이가 2번 타자로 나설 예정. 박한이는 지난해 타율 3할1푼6리 117안타 4홈런 41타점 57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으나 도루 5개에 그쳤다. 선 감독은 "2번 타자는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타자보다 팀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를 배치해 번트보다 강공을 펼치며 중심 타선에 찬스를 이어주는 타자가 적격"이라고 박한이의 2번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선 감독은 조동찬(26)과 우동균(20)을 번갈아 중견수에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현재로서 우동균을 중견수로 기용할 계획이지만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조동찬을 중견수로 투입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번 타자로 나섰던 양준혁(40)에 대해 "아무래도 3번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최형우가 제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5번이나 6번에 기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 김상수-박한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