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펠로, "루니는 라울급이자 차기 주장감"
OSEN 기자
발행 2009.04.01 14: 07

"웨인 루니는 라울 곤살레스급이자 잉글랜드 대표팀의 차기 주장감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파비오 카펠로(63) 감독이 '애제자' 웨인 루니(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극찬하고 나섰다. 카펠로 감독은 1일(한국시간) 선데이 익스프레스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루니는 레알 마드리드의 라울 곤살레스와 닮은 점이 많다. 팀 전체의 활발한 움직임을 위해 그라운드 위에서 열정과 리더십을 발휘한다. 루니는 잉글랜드의 차기 주장으로도 손색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카펠로 감독은 "그러나 우리는 현재 훌륭한 주장을 보유하고 있어 아직 차기 주장을 언급하기는 이르다"며 현 주장인 존 테리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카펠로 감독은 지난 2004년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에버튼에서 루니를 영입했던 시절의 일화도 소개했다. 카펠로 감독은 당시 유럽축구연맹(UEFA) 회의가 열린 스위스 니옹에서 만난 퍼거슨 감독이 "카펠로 감독, 나 미쳤나봐. 어린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너무 많은 돈(2700만 파운드, 약 540억 원)을 투자해 버렸어"라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카펠로 감독은 "퍼거슨 감독은 현재 맨유의 시작과 끝이 되버린 루니에게 많은 돈을 투자한 보람을 느낄 것이다. 루니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카펠로 감독의 애정 어린 보살핌 속에 루니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최근 4경기에서 7골을 터트리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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