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우, 북한전 5G만의 승리 '파랑새'
OSEN 기자
발행 2009.04.01 21: 59

'파랑새'는 김치우(서울)였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서 1-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전반 허정무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로 박주영(AS 모나코)와 이근호(무적)를 내세웠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북한의 밀집 수비를 뚫겠다는 복안. 하지만 이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182cm의 박주영은 타겟형 스트리아커로 역할을 소화하는 데 무리가 많았다. 185cm의 박철진(압록강)을 필두로 박주영과 비슷한 신장의 북한 수비진은 공중볼에 악착같이 달려들었다. 이근호는 종전에 보여주던 스피디한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 미드필더들도 최전방을 향해 한 템포 늦은 패스 연결로 북한이 수비할 시간을 줄 수 밖에 없었다. 후반서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후반 초반 수비수 이정수(교토)와 김동진(제니트)를 투입한 허정무 감독은 수비와 측면 공격을 강화하는 모습이었다. 대표팀은 후반 끊임없어 북한 진영 중앙에 볼을 투입하며 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번번이 상대의 밀집수비에 막혔다. 마지막까지 허정무 감독의 선택은 타겟형 스트라이커가 아니었다. 허정무 감독은 후반 33분 이근호를 대신해 김치우를 투입했다. 허정무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지난달 28일 이라크와 경기서 골맛을 본 김치우는 후반 42분 북한 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그대로 차 넣으며 대표팀에 북한전 5경기만의 승리를 가져다 주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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