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이근호, 무뎌진 창끝은 살아나지 못했다
OSEN 기자
발행 2009.04.01 22: 04

허정무 감독의 무리수가 득점포 부재로 나타났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서 후반 터진 김치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서 한국은 승점 11점으로 북한(승점 10점)을 제치고 B조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날 허정무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나선 이근호(무적)은 기대만큼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박주영(AS 모나코)과 함께 선발 출장한 이근호는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근호는 허정무호의 '황태자'였다. 최근 A매치에서 눈부신 골감각을 자랑하며 승승장구하던 대표팀 공격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무조건적 해외 진출을 노리고 소속팀을 결정하지 못한 이근호는 계륵 신세가 되고 말았다. '무적' 신세인 이근호를 선발한 허정무 감독은 지난달 28일 수원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 이근호를 투입해 실전 감각을 테스트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했다. 대표팀은 2-1로 승리했고 이근호는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기록했지만 그가 만들어낸 것은 아니었다. 경기 감각이 부족한 선수는 선발하지 않는다는 자신이 정해 놓은 원칙을 깨트린 허정무 감독에게 보은의 득점포를 날려야 했던 이근호는 골이 절실했지만 뽑아내지 못했다. 활발한 움직임은 여전했지만 감각이 무뎌지고 말았다. 이근호는 후반 20분과 23분 박주영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았지만 골키퍼 정면에 막히는 등 모두 득점포를 터트리는 데 실패햇다. 결국 이근호는 후반 33분 김치우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떠났다. 반면 김치우는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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