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께 죄송하다". 한국(3승2무, 승점11)은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에서 후반 43분 김치우의 프리킥 골로 북한(3승1무2패, 승점9)을 1-0으로 꺾고 조 1위로 올라섰다. 허정무 감독의 믿음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득점포를 터트리지 못한 이근호는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다. 이근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후반에 교체되었을 때 너무 아쉬웠다"면서 "개인적으로 정말 준비를 많이 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주영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이근호는 후반 33분 김치우와 교체될 때까지 수 차례 찬스를 맞이했다. 특히 후반 20분과 23분에는 투톱 파트너였던 박주영으로부터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자신과 교체된 김치우가 결승골을 터트린 것에 대해 그는 "굉장히 축하한다"면서 "만약 그 골이 없었다면 승리할 수 없었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한편 이근호는 "위축된 면이 없지 않았다"면서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감독님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