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엔트리' 신인, 누가 눈에 띄나
OSEN 기자
발행 2009.04.02 10: 37

2일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개막에 나설 26명의 최종엔트리가 확정됐다. 이 가운데 어떤 신인들이 개막 엔트리 영광을 차지했을지 관심을 모은다. 올해는 모두 8명의 경쟁을 뚫은 신인이 쟁쟁한 선배들과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SK와 두산이 각 2명씩 포함시켰고 삼성, 한화, KIA, LG에도 1명씩 엔트리에 넣었다. 그러나 롯데와 히어로즈는 단 1명의 신인도 없이 26명의 엔트리를 작성해 대조를 이뤘다. 이 숫자는 지난해에 비해 절반으로 급감한 것이다. 작년 프로야구 개막엔트리에는 모두 15명의 신인이 이름을 올렸다. 8개 구단이 최소 1명씩 넣었고 KIA가 가장 많은 3명의 신인을 포함시켜 눈길을 끌었다. 우선 한국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SK는 예상대로 박현준(23)과 여건욱(23) 두 명의 투수를 나란히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대졸 신인 박현준은 우완 사이드암으로 전지훈련과 시범경기를 통해 충분히 1군에서 통한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최고구속은 151km까지 찍었으며 역동적인 투구폼과 포크볼이 인상적이다. 우완 정통파 여건욱 역시 '완성형 신인'으로 일찌감치 1군 진입이 낙점됐다. 신인답지 않게 제구력이 안정됐고 다양한 변화구가 김성근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두 번 연속 준우승에 그친 두산은 19살 동갑내기 투수 성영훈과 외야수 정수빈을 넣었다. 5억5000만원의 계약금으로 신인 중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성영훈은 최고구속 152km를 찍으며 김경문 감독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일단 이용찬이 마무리를 따내긴 했지만 마무리 경쟁에 뛰어들만큼 시원시원한 공을 뿌린다. 외야수 정수빈은 2차 5순위가 믿기지 않을 만큼 빼어난 컨택능력을 보이고 있다. 체력과 기술을 빠르게 흡수해 성장속도가 빠르다. 우승에 재도전하는 삼성은 김상수를 기용했다. 김상수는 이미 개막전 톱타자를 맡아놓았다. 김응룡 사장이 "이종범의 신인시절보다 낫다"고 극찬할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며 선동렬 감독도 김상수를 통해 스피디한 야구를 추구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막판 4강에서 밀린 한화는 우완사이드암 투수 허유강(23)을 선택했다. 허유강은 2차 2번으로 지명됐으며 세계대학선수권에서 뛴 차세대 선발감이다. 컨트롤이 좋고 체인지업과 싱커가 타자들을 현혹하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대학시절 이닝 당 1개에 가까운 삼진을 잡았으며 완투형 투수로도 알려져있다. KIA는 내야수 안치홍을, LG는 투수 최동환을 각각 개막 1군 명단에 올렸다. 3루수 후보인 2차 1번 안치홍은 투수와의 수싸움을 즐기며 중장거리 타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밀어치는 능력이 탁월하며 차후 KIA 간판 타자로 키우겠다는 코칭스태프의 의지가 담겨있다. 고졸 우완사이드암 최동환은 한희, 최성민과 함께 LG 신인 투수 3인방으로 알려져 있다. 150km에 육박하는 공을 던지는 최동환은 올 시즌 LG의 허리를 탄탄하게 받쳐줄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letmeout@osen.co.kr 박현준-성영훈-김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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