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훈텔라르, 클루이베르트와 베르캄프를 좇다
OSEN 기자
발행 2009.04.02 16: 18

'헌터'가 '흑표범'과 '얼음장 사나이'를 좇고 있다. '헌터' 클라스 얀 훈텔라르(25,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달 29일과 2일 펼쳐진 2010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 9조 스코틀랜드전과 마케도니아전에서 연속골을 터트려 13호골을 기록해 네덜란드 통산 득점 25위로 올라섰다. 네덜란드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이는 '흑표범' 패트릭 클루이베르트(40골, 현 AZ알크마르 코치)와 '얼음장 사나이' 데니스 베르캄프(37골, 현 아약스 코치)다. 이미 네덜란드 U-21팀에서 경기당 한 골(22경기 18골)에 육박하는 공격력을 선보인 훈텔라르는 A대표팀에 합류해서도 2경기 당 한골(21경기 13골)이라는 미증유의 득점력을 과시, 클루이베르트와 베르캄프의 기록도 곧 넘어설 태세다. 아약스 소속으로 92경기에서 76골을 뽑아낸 훈텔라르는 지난 1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으나 고작 159분 나서는 데 그치며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훈텔라르는 지난 2월 대표팀 소속으로 튀니지전에서 골을 뽑아낸 것을 반등의 기회로 삼았고 리그로 복귀해 6경기에서 8골을 폭발시킨 데 이어 유럽예선에서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며 완벽한 부활을 알린 상황. 훈텔라르는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루드 반 니스텔루이를 대신해 네덜란드 반 마바이크 감독이 추구하는 4-2-3-1과 4-2-1-3의 최전방에 위치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훈텔라르가 이끌고 있는 네덜란드는 5연승으로 조 1위를 굳건히 지키며 본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3위인 아이슬란드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승점이 13점에 머물게 돼 네덜란드는 2위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이미 확보한 상황한 상황. 이는 곧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득점기계' 훈텔라르의 향연을 지켜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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