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렌스 레더가 폭발한 삼성이 LG를 꺾고 4강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이 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삼성과 4차전서 98-88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플레이오프 전적 3승1패로 4강행 티켓을 따냈다. 삼성은 테렌스 레더가 41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애런 헤인즈가 17득점, 이규섭이 1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로써 삼성은 정규리그 1위 울산 모비스와 오는 15일부터 4강서 맞붙게 됐다. 3차전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한 LG는 경기초반 삼성의 테렌스 레더에게 골밑득점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LG는 외국인 선수 아이반 존슨이 1쿼터서 3파울을 범하며 브랜든 크럼프가 홀로 경기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LG는 2쿼터서 맹렬한 추격을 시작했다. 골밑에서 고른득점을 통해 득점원을 다양화하며 삼성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2쿼터 후반 맹렬한 추격을 실시한 LG는 1쿼터의 대량실점에도 불구하고 전반을 48-46으로 근소하게 마쳤다. 3쿼터서 삼성과 LG는 더욱 치열했다. 이현민의 골밑돌파와 박광재의 3점포로 3쿼터 1분35초경 51-50으로 LG가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기세가 올랐지만 곧바로 브랜든 크럼프가 레더를 방어하다 4번째 파울을 범해 위기에 몰렸다. 삼성은 레더를 이용해 적극적인 골밑돌파를 시도했다. 득점원이 다양했던 LG는 박광재가 깜짝 활약을 펼쳤고 3쿼터를 66-66, 동점으로 마쳤다. 크럼프와 존슨이 파울 트러블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선수들의 도움수비가 이어지며 레더를 잘 막아냈다. 또 LG는 존슨의 자유투와 기승호의 속공이 성공하며 4쿠터 3분경 74-68로 달아났다. 그러나 레더의 득점으로 기회를 엿보던 삼성은 이규섭이 4쿼터 6분15초경 2개의 3점슛을 연달아 성공 시키며 78-74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강력한 수비를 통해 LG의 공격을 막아내며 스코어를 벌리기 시작했다. 특히 삼성은 LG가 턴오버를 범하면 꼬박꼬박 득점으로 챙기며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84-74로 점수를 벌렸다. 결국 삼성은 LG의 치열한 추격을 잘 막아내며 4강행을 확정지었다. ■ 2일 전적 ▲ 창원 창원 LG 88 (24-27 22-21 20-18 20-28) 98 서울 삼성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