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 나락행 혹은 반전의 승부처
OSEN 기자
발행 2009.04.03 07: 52

K리그의 대표적인 라이벌 FC 서울과 수원 삼성이 만난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이 증명하듯 두 팀의 맞대결은 축구팬들을 열광시킬 수 있는 축제의 한 마당이자 빅카드다. 그러나 오는 4일 오후 5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맞대결에는 지난해와는 다른 절박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좀처럼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성적 탓이다. 전남과 개막전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던 서울은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3연패의 부진을 보이며 승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수원의 사정은 더욱 참혹하다. 3경기에서 승점 1점만 겨우 챙긴 수원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수원(1무 2패, 승점 1점)과 서울(1승 2패, 승점 3점)의 승점을 합쳐도 새내기 강원(2승 1무, 승점 7점)만 못하다는 사실이 양 팀의 현주소를 대변한다. 자연스럽게 이번 맞대결은 벼랑 끝 맞대결이 될 수 밖에 없다. 상대를 꺾을 수 있다면 분위기 반전에 나설 수 있지만 패한다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총력전이 예상되는 이유다. 서울을 이끄는 세뇰 귀네슈 감독은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고 차범근 감독은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서울과 경기는 도약의 기회다.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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