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멀티 플레이어?…2번타자 좌익수론
OSEN 기자
발행 2009.04.03 08: 25

"장성호의 활약이 중요하다". 조범현 KIA 감독이 장성호를 놓고 멀티 기용방안을 내놓았다. 타선은 중심타자, 2번타자, 수비는 1루수와 좌익수로도 기용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정규타석 3할을 노리는 장성호는 멀티타순에 멀티포지션을 소화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범현 감독은 "올해 KIA 중심타선은 장성호 나지완 최희섭 이현곤으로 구성할 것이다. 이 가운데 장성호는 상황에 따라 2번타순에도 배치할 수도 있다. 올해는 장성호의 쓰임새가 많아질 것이다. 장성호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성호는 그동안 3번타자로 기용됐다. 이에따라 장성호는 톱타자 이용규와 함께 테이블세터진을 구성할 수도 있다. 이용규가 출루한다면 장성호의 정교한 타격, 왼손, 그리고 풍부한 경험이라는 장점이 공격력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보고 있다. 장성호의 안타에 이용규가 3루까지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상대가 왼손투수라면 타순은 달라질 수 있다. 지그재그 타선을 위해 2번타자를 장성호가 아닌 오른손 타자로 기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이종범이 2번타자로 나설 수 있고 장성호는 중심타선으로 이동한다. 아울러 수비 포지션도 두 개의 기대를 받고 있다. 주로 1루수로 출전하겠지만 상대가 왼손투수라면 좌익수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오른손 거포 이재주의 활용을 위해서다. 최희섭이 1루수로 나가고 오른손 슬러거 이재주가 지명타자로 들어오게 된다. 장성호는 좌익수 경험이 있다. 다만 장성호가 여러 개의 캐릭터를 무난히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아울러 장성호가 좌익수로 나가면 외야진의 수비력이 약해지는 약점도 있다. 스스로 3번타자 1루수라는 고정이미지 때문에 변화를 두려워할 수도 있다. 그러나 팀 현실상 장성호의 멀티 연기력이 필요한 것도 사실. 올해 KIA 공격력이 달려있다는 점에서 장성호의 연기력이 주목되는 이유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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